ND필터와 PL필터의 활용
사진계의 썬글라스 ND(Neutral Density)필터
Q 구름 한 점 없는 한 여름, 모처럼 휴가철을 맞이하여 여자친구와 단둘이 여행을 떠났어요. 망원렌즈로 여자친구가 웃는 모습을 아웃 포커싱 기법으로 찍기 위해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해 놓고 셔터를 누르려고 하는 순간, 자신의 카메라 셔터값이 빨간색으로 깜박거려 할 수 없이 조리개를 조이고 찍을 수 밖에 없어서 속상했어요. 조리개를 조이지 않고 찍을 수 있는 방법이 없나요? 알려주세요.
A 여름철 휴가를 가는데 빠뜨리지 말아야 할 필수품 중 하나인 썬글라스가 있다.
우리는 눈부신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서 썬글라스를 착용한다.
ND필터는 눈부실 때 착용하는 썬글라스라고 생각하면 가장 이해가 빠르리라 생각된다.
ND 필터는 빛이 너무 강해 느린 셔터속도나 개방 조리개를 사용할 수 없을 경우에 렌즈 앞에 끼워 사용된다. ND 필터는 광량감소의 강약에 따라 ND 2, ND 4, ND 8 등이 있는데, 숫자가 늘어날수록 광량 감소 효과가 커진다.
ND 2는 현재 광량을 1/2로, ND 8은 현재 광량을 1/8로 줄여주는 것으로, ND 2필터를 사용했을 때보다, ND 8 필터를 사용하면, 약 3배의 광량 감소 효과가 있다.
ND 필터는 피사계 심도를 줄이기 위해서도 사용된다.
야외에서 인물촬영을 할 경우, 노출을 줄여 주기 때문에 조리개를 개방하여 배경을 아웃 포커스로 만들어 주제를 강조하는데 효과적이다.
ND 필터는 또한 느린 셔터 속도를 이용해 의도적으로 피사체를 흔들리게 하여 동감을 강조하기 위해서도 사용될 수 있다.
ND 필터는 일상적인 촬영보다 강이나 폭포, 바다 사진을 찍을 때 주로 사용한다.
강이나 폭포 등 흐르는 물을 촬영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셔터 스피드를 짥게 해 끊어지는 느낌으로 표현하면 물이 흐르는 모습을 마치 얼어있는 듯이 그대로 포착해 날카롭게 표현하는 방법. 장시간의 셔터 스피드를 사용해 물이 흐르는 모습을 부드럽게 표현해 주는 방법이 있다.
만일 낮에 폭포가 떨어지는 모습을 솜사탕처럼 부드럽게 표현하려면, 노출을 길게 주어야 한다. 하지만 밝은 대낮에는 아무리 어두운 곳이라도 IS0 100 상태에서 F22로 조리개를 조인다 할지라도 1/30초 이하는 나오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1초 이상의 노출을 준다면 노출이 오버되어 버리고 만다. 이럴 때 바로 ND 필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을 감소시켜 밝은 실외에서도 장시간의 셔터 스피드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폭포 외에 바다에서 파도가 치는 모습을 ND 필터를 사용해 저속 셔터로 촬영하면 파도가 구름처럼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다른 예는 줌렌즈를 사용할 때 1/15초 또는 그 이하의 셔터 속도를 사용해 노출을 주는 동안 주밍(zooming)을 해주어 새로운 시각적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그 밖에 패닝(Panning)촬영이나 고감도 필름을 아주 밝은 광선 조건에서 촬영할 때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UV 필터의 경우 자외선 차단 효과 외에 렌즈를 보호하는 기능이 있어 평상시에도 장착하여 촬영하지만 ND 필터는 모든 빛의 밝기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필요한 상황에서만 장작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삼각대의 사용도 권장이 아닌 필수조건이다. 캐논 G3나 A80과 같은 카메라는 ND필터 기능을 내장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이번 휴가철에는 자신의 렌즈 구경에 맞는 ND 필터를 꼭 구입해 계곡이나 바다로 나가 특이한 분위기의 사진을 촬영해보자.
사진계의 마술사 편광필터(Polarizing filter)
Q 어렵게 모은 돈으로 힘들게 해외 배낭 여행을 갔다 왔어요. 움직이는 버스 안에서 너무나 멋진 풍경을 만났는데 버스 창문을 열려고 하니 아예 열리지도 않는 창문 이였어요. 그래도 이 멋진 풍경을 놓칠 수 없어 창문에 반사된 체로 찍긴 찍었는데 사진을 보니 너무 속상해요! 창문이 있어도 반사광 없이 찍을 수 있는 방법 좀 없나요?
A 편광필터(Polarizing filter, 이하 PL필터)는 여러 상황에서 응용 가능한 다재 다능한 필터이다. PL필터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유리, 수면, 광택이 있는 물체에 생긴 반사광을 제거하는 일이다. PL필터를 사용하면 쇼 윈도우 안의 상품을 유리반사 없이 찍을 수 있으며, 수면의 반사도 제거해 준다. 그러나, 모든 상황에서 반사광이 감소되는 것은 아니다. 피사체의 표면상태, 광원의 위치, 카메라의 위치 등에 따라 그 효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피사체 면과 30~35도 각도로 반사되는 지점이 가장 효과가 뛰어나며 수직의 위치에서는 그 효과가 거의 없다.
PL 필터는 단순히 반사광을 제거하는 용도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진작가들이 PL 필터를 항상 장착하여 사진을 찍는다. 그 이유는 위에 있는 두 장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두 장의 사진은 같은 노출로 촬영되었다.
하지만 두 사진의 느낌은 다르다. 왼쪽 사진에 비해 오른쪽 사진은 하늘이 더 푸르게 표현되었다. 이처럼 편광 필터는 색체를 더욱 분명히 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대지의 피사체와 하늘 색감을 동시에 살리고자 할 때 유용하게 이용된다. 또 풍경사진을 찍으면 흑백사진에서는 하늘을 검게 흰 구름을 강조 시켜주며, 칼라사진에서도 역시 하늘을 진한 청색으로 흰 구름을 흰색으로 강조 표현하여 준다.
PL 필터는 고유의 용도 이외에 ND 필터의 대용으로도 사용된다. 필터가 없는 것에 대해 약 2.0~2.5 Step(조리개1~2단, ND2 정도)의 노출이 떨어지므로 흔들림에 주의해야 한다.
사용방법
필터는 회전하도록 되어 있어 파인더를 통해 보면서 필터를 돌리다 보면 순간적으로 반사광이 감소하면서 화면이 어두워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이것이 바로 반사광의 감소로 인해 나타나는 효과로 이 지점에 맞추어 놓고 촬영하면 된다. 편광필터의 효과는 눈으로 쉽게 확인이 되므로 돌려가면서 그 효과의 정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Tip: ND필터, PL필터 내 카메라에도 장착이 가능한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디카에도 ND, PL필터를 장착할 수 있는가를 꼭 체크해 봐야 한다. D-SLR을 사용하는 유저라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렌즈의 구경을 체크하면 된다. 보급형 디카 유저라면 렌즈 어뎁터를 달 수 있는 모델만이 가능하다. 렌즈 어뎁터는 보통 52mm~58mm의 구경이 가장 많으며 렌즈 구경이 클수록 필터의 가격은 비싸다.
글.| 유호종 (zabtosty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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